닫기

김재섭 “차기 당권 도전?…고민해보겠지만, 과분한 자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15010007780

글자크기

닫기

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15. 10:52

"황상무·이종섭 문제가 결정적 패인…여러 문제들이 다 폭발한 것"
0003885229_001_20240415102101146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CBS 라디오 제공
국민의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4·10 총선 승리를 거둔 김재섭 당선인이 15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당권 도전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리보다는 어떤 역할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실 한강벨트를 제외하고 강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이고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들 가운데서 이긴 지역은 저희 하나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특히 국민의힘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이 강북의 민심, 이 부분을 어떻게 당의 통로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냐. 저는 이런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 자리가 비대위원장이냐. 무슨 장이냐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결정적 패인이 무엇이냐는 질의엔 "당연히 황상무 수석 문제, 그다음에 이종섭 대사의 문제, 이런 거라고 보지만 그거는 굉장히 현상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저는 그게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굉장히 많이 누적돼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서 다 폭발해버린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컨대 대파 논란도 이번 총선을 지배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정치적 이슈였다고 생각하는데 정부 여당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이 있다"며 "대파 3000원, 이게 대통령이 하려고 했던 얘기가 아니잖느냐. 상당 부분 왜곡이 되어 있는 내용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화제가 됐고 그게 캠페인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 국민들께서 눌려와 있던 여러 가지 불만들 같은 것들이 별거 아닌 거라도 터져버릴 만큼의 어떤 역치가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불만의 역치가. 그래서 저는 어떤 특정한 사건 하나를 꼽는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성과 어떤 대통령실의 스타일 같은 것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반에 관한 복기가 되어야지 저희가 조금 더 쇄신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셀카 찍으면서 대권 놀이를 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셀카를 찍기 위해서 전국을 다닌 건 아니다"며 "그거는 전국을 다니는 과정에서 어떤 지지층들의 환호에 응대를 해주는 방식이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지층들이 같이 사진 한 번 찍어달라고 하는데 안 찍어주면 그게 더 저는 그야말로 박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래서 저는 셀카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유세 과정들을 쭉 지켜보게 되면 정말 열심히 하셨던 것 같다"며 "그러니까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옆에서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한 위원장의 정치행보가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논리라면 사실은 이재명 당대표는 당대표가 못 됐을 것"이라며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자인 당사자 본인이 대선 패배 이후에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보궐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되셨고 그러고 나서 당대표까지 하시면서 다시 한 번 차기 대통령의 기반을 튼튼히 만들었던 걸 생각해 보면 일회성의 선거 패배로 정치 생명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에 어떤 식으로 한동훈 위원장의 기반을 다지느냐. 그리고 당내에서 외연을 좀 확장하느냐. 국민들의 지지를 어떻게 받을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잘 고려된다고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 역시도 이후에 역할들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