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총림 선암사도 하안거 결제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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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스님은 하안거 결제일 법어를 통해 "결제 제도는 불가에 참 좋은 제도"라며 "흐트러져 지내던 마음을 다잡아보는 기회가 된다. 결제가 마치 선방(禪房)에서만 하는 제도인 줄만 생각하면 안 된다. 강원이건 염불원이건, 혼자 수행하는 이건, 일반 불자들이건 다 같이 결제에 동참해서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기 근기에 맞게 정진하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든지 간에 항사 깨닫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덧붙였다.
운경스님은 그러면서 중국의 유마거사로 불리는 방거사, 방온(龐蘊)의 어록과 게송을 모아 엮은 '방거사어록'을 인용하며 정견(正見)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도 이날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결제법어를 통해서 "오늘 하안거 결제일이 됐다. 사중의 대중은 물론 제방에서 수행 교화하던 여러분이 구순 삼개월 시간 동안 용맹정진해 각자의 본성을 밝히고 깨달음을 향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공부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항상 일념으로 화두 참구하여 안거 기간 투철하게 수행하라. 더위도 잊고 주변의 일들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소소영영한 자성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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