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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후발경쟁자 진입 막으려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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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29. 15:21

경쟁업자들, 시장 진입 방해 사례 주장
SPACEX STARLINK LAUNCH <YONHAP NO-3249> (UPI)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 단지에서 이륙하고 있다./UPI 연합뉴스
민간 우주사업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후발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쟁업자들은 스페이스X 설립자 머스크가 강력한 영향력을 이용해 업계 후발 주자를 시장에서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로켓 제작 업체 렐러티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설립자 팀 엘리스는 스페이스X 관계자들이 화성 프로젝트 자금을 모으려는 자신의 노력을 막으려 한다는 말을 타 기업 임원들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2002년 스페이스X 설립 당시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짐 캔트렐은 자신의 회사 팬텀 스페이스(Phantom Space)를 설립했을 때 스페이스X가 고객들이 경쟁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계약서에 조항을 추가해 팬텀 스페이스와 거래할 수 없었다는 것을 2명의 잠재 고객이 회사 영업팀에 말했다고 했다.
뉴질랜드 출신의 항공우주 엔지니어 피터 벡은 2019년 머스크와 만나 로켓 랩(Rocket Lab)이라는 회사 설립에 관해 얘기했다고 했다. 몇 달 후 스페이스X는 할인된 가격으로 소형 탑재체를 운반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쟁사의 성공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대응이었다는 전언이다.

NYT는 경쟁업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스페이스X에 입장을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한 업계 콘퍼런스에서 스페이스X의 국가 안보 계약 담당 고위 임원인 게리 헨리는 회사가 타 업체들을 강제로 폐업시키려 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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