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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경매에 반포 고가 오피스텔 분양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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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6. 13. 14:14

서울옥션, '더 팰리스 73' 오피스텔 경매 "시작가 160억원"
더 팰리스 73
더 팰리스 73./서울옥션
부동산 분양권이 국내 미술품 경매에 처음으로 나온다.

서울옥션은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건축 예정인 '더 팰리스 73'의 오피스텔 1개 호실(전용면적 261.30㎡)을 시작가 160억원에 경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원래 분양가는 210억원 수준이다.

더 팰리스 73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미국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했다. 전체 73개실 중 출품된 오피스텔에 한해 마이어가 세운 건축사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서울옥션이 아트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출품 물건이 단순한 부동산 이상으로 지니게 될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며 "앞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품으로는 김창열이 프랑스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던 1973년에 제작된 '물방울 ABS Nº 2'(추정가 11억원), 박서보의 '유전질' 시기 작업인 1969년작 '무제'(추정가 3000만∼5000만원) , 1950년대 서울 시내 풍경을 그린 이세득의 200호 크기 구상 회화 '무제'(추정가 9000만∼1억5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검은색과 노란색 화면에 모자를 크게 그려 넣은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 6호 크기 작품 '모자'(Hat)는 추정가 10억원에 나온다.

부동산 분양권을 뺀 미술품 전체 경매 규모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78억원이다. 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볼 수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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