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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침투·테러진압’ 육군 707특임단, 치명적 능력 갖춘 특수작전 능력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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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6. 23. 09:00

특전사, 고공침투·저격수 사격·EOD 폭파·건물레펠,
항공기·버스테러 진압 작전 등 다양한 상황 가정해 훈련
"치명적인 능력을 갖춘 대테러부대 육성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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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대테러요원들이 이동중인 버스를 가로막고 테러범 진압과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버스의 유리를 파괴하고 차내로 돌입하고 있다. /특전사
"지금부터 공격한다. 다섯, 넷, 셋, 둘, 하나…빵!빵!빵!"

지난 20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대테러훈련장. 항공기 내 테러범 2명이 인질을 억류 중이다. 공격 1조는 항공기 날개 앞쪽에 있는 출입문 앞을, 공격 2조는 항공기 꼬리의 문 쪽 출입문 앞을 점령한다. 항공기 대테러작전은 전·후방 돌입조 등으로 팀을 나눠 전 요원이 한순간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인질테러 진압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개시 신호가 떨어지자 공격 1·2조는 섬광폭음탄을 투입해 테러범을 교란시키고 항공기 내부로 진입에 성공. 테러범을 완전히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해 작전을 종료한다.

이어 버스테러 제압 작전이 시작된다. 작전팀은 무전차량을 이용해 이동 중인 버스를 가로막는 동시에 해머와 폭약을 이용해 버스 창문을 깨 부순다. 작전팀 3명은 깨진 창문으로 뛰어올라 차량 안으로 진입한 뒤 테러범을 완벽히 제압하고 인질 구출에 성공했다. 이 모든 과정은 고작 30초에 불과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은 이날 특수작전 및 대테러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시행된 대테러훈련을 통해 고공침투, 저격수 사격, EOD 폭파, 항공기 진압 작전, 건물레펠, 버스테러 진압 작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테러범을 신속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특전사 고공특수정찰대 요원의 전술무장 고공강하 훈련도 실시됐다. 1200m 상공에 전술무장 고공하강팀이 탑승한 특수작전항공단의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진입했다. 첫 헬기에서 3명의 강하자가 순차적으로 이탈하자 두 번째 헬기에서도 4명의 강하자가 간격을 두고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개방한다. 고공강하는 최저 4500ft, 최고 2만5000ft 고도에서 이탈해 낙하산 개방 후 낙하산 조정을 통해 목표지점까지 50㎞ 이상 이동이 가능한 공중 침투이다. 이들이 착용한 낙하산은 최대 활공속도가 시속 60㎞에 육박했지만, 안전하게 목표지점까지 안전하게 침투했다.

707특임단은 최정예 특전대원들로 구성된 국가 지정 대테러부대이다. 유동 인구와 기반시설이 밀집된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테러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전사는 1958년 용산에서 창설된 제1전투단을 모체로 하며 올해로 창설 66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5개 공수특전여단, 1개 특임여단, 특수전학교, 국제평화지원단, 707특수임무단, 특수작전항공단으로 구성됐다. 특전사는 평소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고, 테러를 막으며, 재해·재난 상황에 대응하고, 해외 파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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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강하팀이 탑승한 특수작전항공단의 블랙호크 헬기에서 순차적으로 이탈 후 낙하산을 개방하며 고공강하를 하고 있다. /특전사
특전사 교육훈련에는 크게 공중침투훈련과 고고도강하, 내륙전술 및 산악극복훈련, 해상침투훈련, 한·미 연합훈련 등이 있다.

공중침투훈련은 저고도강하와 고고도강하(HALO, HAHO)로 나뉘며, 특전대원들은 고난도의 공중침투 능력을 훈련한다. 내륙전술 및 산악극복훈련은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고 400㎞를 행군하는 등 육체·정신적 강인함을 끌어올리는 훈련이며, 해상침투훈련은 특전대원들이 고속고무보트를 이용해 적 해안까지 기동하는 항해 훈련이다. 특전사는 한·미 연합특수작전훈련을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훈련으로 양국 특전대원의 작전수행 능력과 개인 전투기술을 향상시킨다.

특전사는 이 밖에도 지난 2016년 지상에서도 고공훈련이 가능한 고공센터를 설립한 뒤 모의고공훈련시설(윈드터널)과 조종술 VR 등 첨단 장비도 운영하고 있다. 원드터널은 직경 5m, 높이 9m의 원통형 터널로 고공강하 훈련 전 강하 요령·자세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 시설이다.

특전사는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과 접목해 더욱 강하고 치명적인 능력을 갖춘 대테러부대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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