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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티어 현대차] ‘영업익 4조’ 터치 현대차… 정의선 취임 후 7배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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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7. 25. 18:27

2분기 매출액·영업익 분기 역대최대
북미 SUV·하이브리드 판매호조 덕
정 회장 중심 '글로벌 톱3' 목표 순항
생산·판매 등 친환경차 점유율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56년 전 '한국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4년 전 취임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톱 3'로 자리매김하고 전동화·수소 에너지·자율주행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테슬라·BYD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현대차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GBC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게 현실이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백년기업(百年企業)'을 향해 나아가는 현대차그룹의 저력과 고민을 짚어보고자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혁신 경영 4년, 매번 신기록을 바꿔가던 현대차가 또 한번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 회장 취임 이전인 2020년 2분기 590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4년 만에 7배인 4조2791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룹의 폭풍 성장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정 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패스트 팔로어(추격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3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톱3'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5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경상이익 5조5656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성장했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으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20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기존 매출액 최대는 지난해 2분기 42조2332억원이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71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4조2791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영업이익 최대였넌 지난해 2분기 4조2483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5656억원, 4조 17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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