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올해 7건 발생… 영천 지난 6월도 양성
농식품부 "소·돼지고기 수급원활…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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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안성에 위치한 한 한우농장에서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한우를 80여 마리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에 의해 간접 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감염된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총 107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살처분된 소는 6455마리에 달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으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한 상태다.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화성·평택·용인 등 인접한 10개 시군에 대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긴급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전날 오후 8시부터 오는 14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소 농장 및 주변 도로도 집중 소독한다.
같은 날 경북 영천의 한 양동농장에서는 ASF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7번째 ASF 확진 사례로 영천은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양성이 확인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파견, 출입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역시 SOP 등에 따라 살처분이 실시될 예정이다.
경북 및 대구 소재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11시까지 24시간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가축 전염병이 잇달아 발생했지만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소고기의 경우 올해 1~7월 도축마릿수가 평년 대비 25.5%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7.8% 늘어난 수준이다.
돼지고기 역시 이달 공급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이번 ASF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1% 수준으로 살처분이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 및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검사·집중소독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돼지고기 공급도 원활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