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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틀째 아프리카 수장들과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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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9. 04. 19:34

FOCAC 개최 계기로 강행군
총 15개국과 양자 회담
中 지도부도 별도 교류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4일부터 3일 일정의 막을 올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중한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이틀째 잇단 회담을 갖고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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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FOCAC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중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신화(新華)통신.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확정했다. 이어 "나이지리아는 인구 규모와 발전 잠재력이 큰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아프리카 대국"이라고 강조한 후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관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에너지·광물 산업의 연계·통합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경제와 신에너지 같은 새로운 협력 성장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나이지리아에 있는 중국 인력과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또 "중국은 나이지리아의 테러리즘 퇴치를 지지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와 다자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시 주석은 FOCAC가 "중국과 아프리카의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메커니즘일 뿐만 아니라 남남 협력(개도국 간 협력)의 깃발"이라고 정의한 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호 역사의 경험을 총결산하고 높은 수준의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티누부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와 중국의 관계는 반세기 이상 지속돼왔다. 양측의 협력은 나이지리아의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면서 "나이지리아와 중국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나이지리아의 미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투자와 함께 농업, 제조업, 광물 에너지, 인프라 등의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외에 시 주석은 3일 케냐, 짐바브웨, 모리타니아, 말라위, 차드 등의 정상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또 2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코모로, 토고, 지부티, 세이셸, 에리트레아, 기니 등 9개국 정상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다. 이틀 동안 아프리카 15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이어나간 셈이다.

이번 잇단 회담들에서 시 주석은 서방세계의 견제를 의식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결집과 함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 참여와 에너지·자원 협력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정 지도부 고위 인사들 역시 이번 FOCA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우선 리창(李强) 총리가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에리트레아 정상들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졌다. 또 당정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장이 말리, 적도기니, 이집트 정상,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토고, 레소토, 기니비사우 정상과 각각 만나 양측의 현안들을 논의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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