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및 2금융권 대출도 증가 전환
부동산 상승·규제 막차수요·주식투자 수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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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다섯 달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도 증가로 돌아섰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달보다 증가폭이 4조6000억원가량 확대됐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늘고 있다. 특히 매달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8월 주택담보대출은 8조5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던 2금융권 대출도 8월 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8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 등 2금융권 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전달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적극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9월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관계자는 또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