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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HEU 시설공개에 “그게 정찰자산 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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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9. 14. 07:45

존 커비 "북 핵기술 진전 지속 감시"
김정은, 핵무기연구소·무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무기급 핵물질을 농축하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그것이 한반도에 감시, 정찰 자산 투입을 늘린 이유"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이 공개한 HEU 제조시설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정보 분석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기술 및 프로그램에서 진전을 지속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HEU 제조시설 공개에 대해 "그것이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내의 동맹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그것은 또한 그가 한반도 및 그 주변에 정보, 감시, 정찰 자산 투입에 더욱 공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러면서 "그것은 또 외교적인 의미에서 우리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계속 평양에 분명하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 공정 등을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동안 평양 인근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추측은 무성했지만, 한미 정보 당국이 육안으로 시설을 확인한 적은 없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 회전시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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