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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작물 호우 피해 대응 총력… 축구장 5000여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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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22. 16:22

이날 기준 3608㏊ 피해 집계… 벼 92% 차지
가장 큰 피해 지역 '충남'… 총 1896㏊ 수준
송미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은 22일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오이 재배농가를 방문,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신속한 복구 및 영농재개를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농식품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제주 산지는 7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창원·김해·부산 등 남부지방은 400㎜ 이상, 순천·장흥·김해·인제·강릉 등에는 300㎜ 이상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360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505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작물별로 보면 벼 도복(쓰러짐)이 3314㏊로 전체 피해의 92%를 차지했다. 이어 △상추 84㏊ △방울토마토 34㏊ △딸기 24㏊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896㏊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다음으로는 △전북 899㏊ △경남 483㏊ △전남 225㏊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김장배추와 무, 고추의 피해가 크지 않아 김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상추는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강원지역 노지를 비롯해 출하 지역이 많아 지난 7월보다 공급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소재 오이 시설 재배 농가를 방문해 복구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피해 현황을 파악해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도 같은날 오후 호우 피해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그는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신속한 응급복구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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