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배추가격 잡기' 총력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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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중점 점검했다.
최근 배추가격이 시중에서 1만원~2만원까지 호가하며 '금배추' 논란을 사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보지 않고, 기후변화에 따라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농산물 수급불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팜 확대,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배추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추어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10월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aT에서 신선배추를 직수입해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도매시장 등 수요처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하여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김장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김장배추)의 작황점검, 영양제·약제 할인공급 등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수급동향을 일일 점검하면서, 배추 작황별 수급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최근 햇과일 출하 등으로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