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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파병군, 일부전선 맡아 독자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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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0. 28. 18:05

北소식통 "11군단 특수군과 보병 차출
작전 과정만 러 장교들과 논의 가능성"
북한군 지휘 김영복 부총참모장 맡은듯
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를 파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방송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군은 러시아군 지휘가 아니라 일부전선을 맡아 독자지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강원도 최전방에서 북한군 연대장(대령)을 하다 탈북한 임강진씨는 군작전 지휘체계에 대해서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독자 지휘체계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러시아 부대로 둔갑했지만 북한군 지휘는 11군단장 출신인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맡을 것이다. 지휘부에서 러시아 지휘관들과 함께 군사작전을 논의하고 지휘는 김영복 본인이 할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러시아 장교 지휘를 받는 북한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여러 전쟁에 파병은 해왔다. 베트남 전쟁엔 공군을 파병한 적 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 전쟁처럼 보병부대를 파병한 적은 없다"면서 "경험상 해외 국지전이든 러시아 파병이든 지휘체계는 북한식으로 돌아간다. 작전과정만 러시아 장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복합군종 중 대부분은 전투병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병부대, 병참부대 등도 포함됐지만 이들은 후방부대로 분류되고, 병력 대부분은 특수군 전투병으로 꾸려졌다는 것이 대북소식통의 전언이다. 대북전문가들은 해당 정보에 대해 특수군 주력부대는 일부만 러시아로 파병하고 나머지 11군단 소속은 일반 보병에서 차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8일 평안북도 소식통은 본지와 통화에서 북한군 파병 현황에 대해 "대부분 병력은 전투병력으로 특수병 대부분과 보병 주력으로 꾸려졌다"며 "신병 차출이 아닌, 3년 이상 군복무를 한 전투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투병력 전체가 11군단 소속이긴 하나 모두가 특수병력은 아닐 것"이라면서 "적지 않은 숫자의 특수군 병력과 11군단 소속으로 차출된 다른 군단 일반보병도 포함됐을 것이다. 일부 정보들을 취합해 봤을 때 북한군 대부분이 20대 초중반, 3년 이상 5년 이하 군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특수병력과 일반 보병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임강진씨도 "러시아로 들어간 북한군 대부분이 전투병력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파병부대 주력으로 제11 폭풍군단 전투병력과 일반보병도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파병군인 가족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대해서는 "이미 파병된 지 몇 달이 지났다. 그러나 그 누구도 중앙당(조선노동당)이나 군(국방부)에서 배급이나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 없다"면서 "역사상 (북한이) 군인가족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적은 없다.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희생한 군인들 대부분은 훈장만 받고, 식량 배급을 조금 받은 것밖에 없다. 이번 (러우) 전쟁이 끝나도 훈장이나 당증(조선노동당원증) 정도만 받는 것으로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파병 이후 전사자들 유해는 모두 북한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기를 띄우라는 북한 김정은 지시가 있었지만, 이는 파병 초기 사망된 인원이 적기 때문으로, 향후 전투로 인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수록 러시아 내부에서 화장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된 유해는 모두 열차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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