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단 "북, 러 무기 공급액 55억달러...파병, 수억달러 수익"
우크라군, 북한군 항복 권유 우크라어-한국어 교본,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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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한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직접 전투에 투입될지, 전투 지역 후방 경계 임무를 맡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한다고 알렸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 NYT "북한군, 우크라 국경 인근 임시 막사 생활...전투 투입 또는 후방 경계 임무 가능성"
젤렌스키 "북한군 약 3000명 러 파병, 곧 9000명 증파...러·우크라 영토 배치"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투입되면 러시아군의 반격 임무 부담을 덜 수 있겠지만, 그들의 전투 효율성은 검증되지 않았고, 러시아군과의 조정 문제로 인해 오히려 방해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이슬란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조만간 9000명이 더 증원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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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 안정성 위험 초래 2만명 이상 파병 가능성 작아"
북한은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이후 수백만 발의 포탄과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했다.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FNF)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액이 최소 17억달러(2조3500억원), 최대 55억달러(7조6000억원) 상당이고, 병력 파견으로 인한 추가 수익이 수억 달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다만 재단은 2만명 이상의 병력이 파병되면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며 탈영의 위험과 인적 자원의 제약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면 언어 장벽과 러시아군과의 훈련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에서 외부 정보에 노출된 북한군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정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이 분석한다고 전했다.
◇ 우크라군, 북한군 항복 권유 동영상·게시물 이어 우크라어-한국어 교본 발행, 쿠르스크 부대에 배포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도록 명령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어-한국어 교본을 발행했다고 NYT가 이날 전했고,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이 교본을 수정·업데이트해 쿠르스크 지역 부대에 배포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서도 PDF 파일로 볼 수 있다고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러시아군 항복 권유를 위한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에 23일 한국어 동영상과 게시물을 게재해 북한군의 항복을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