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9월 늦더위’에 3분기 실적 ‘주춤’ 백화점…4분기 실적 개선에 사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0010004820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11. 10. 14:54

롯데·신세계·현대 주요 3사 3분기 고전…신세계만 매출 2.5%↑
겨울 역대급 한파에 연말 특수 기대…크리스마스 장식 일찍 공개
롯데 신세계 현대
'9월 늦더위'로 3분기 실적에 고전한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며 4분기 실적에 주력하고 있다.
"날씨 때문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9월 늦더위'로 줄줄이 3분기 실적에 고전했다. 백화점 고마진 상품으로 꼽히는 패션 판매가 부진하면서다. 리뉴얼 투자까지 단행하며 영업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실적만회를 위해 4분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데다 11~12월은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 만한 굵직한 연말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신세계백화점만이 매출 61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역시 883억원으로 4.8%가 감소했다.

롯데와 현대는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수익성이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07억원으로 8.0%가 빠졌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5683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2.1%, 11.0%가 줄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9월 말까지 이어지며 간절기 의류 판매가 부진한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백화점들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을 선보이며 분위기도 돋우고 있다. 4분기는 백화점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기간인 만큼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로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8일 앞당겨 서울 명동 본점 외관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이틀 빨리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집객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 테마 장식 '움직이는 대극장'을 공개했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서커스 텐트로 유럽 동화 속 대극장을 연출했다. 실내공간이란 특수성에 하루 1시간 마다 300~400명 정도의 고객만 받는데, 지난달 24일 진행한 1차 사전예약에는 동시 접속자가 3만여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됐다.

매출은 패션에 승부를 걸었다. 주요백화점들은 겨울 패션 판촉 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8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인 '더 그레이트 패션 페어'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참여 브랜드 수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개간도 2배 이상 연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7일까지 '겨울 시즌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한섬 더블마일리지를 비롯해 삼성물산, LF 등 대형 패션 그룹 브랜드의 패션 상품 구매 고객에게 7%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최대 규모 MD 개편을 마치고 '프라다 뷰티' '오픈 와이와이' '산산기어' 등을 입점시켰고, 연말까지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남성 명품 매장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추위로 겨울 아우터, 겨울 침구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겨울 정기세일, 유명브랜드 시즌오프, 아우터 페어, 구스이불 특집전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신세계스퀘어' 공개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대형 지적재산권(IP), 캐릭터 등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워 매출 성장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목표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