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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운용에 유리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과 외화발행어음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은 매우 낮으면서도 은행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꼽힌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달러환율은 1400.9원으로 1400원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특히 지난달 말 137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12일에는 1409.9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1390원 후반대로 강달러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3.85%,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3.8%,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가 3.76%의 한 달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ETF의 강점은 투자 접근성이다. 일반 주식 투자하듯이 쉽게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매수·매도가 용이하기 때문에 달러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도 가능하다. 레버리지·인버스 등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여유 달러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기에는 달러 RP와 외화발행어음이 유리하다. 이들 상품은 발행 증권사가 망해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달러 RP는 환매부조건채권의 특성상 발행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이들이 투자한 채권을 받을 수 있기에 안전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은행의 달러 예적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달러 RP의 약정 수익률은 4~4.25% 수준이다. 특히 수시형 달러 예적금의 금리가 0%대인데 반해, 수시형 달러 RP의 금리는 4%대이기에 단기자금 운용에서 큰 강점을 갖는다.
다만 달러로 투자해야 하므로 원화투자를 원할 경우 환전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달러 RP는 채권인 만큼, 약정 수익률이 미국 기준금리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즉 금리인하기에는 약정 수익률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
초대형 IB(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이 발행하는 외화발행어음은 달러 RP와 비슷한 점이 많다. 만기가 짧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단기자금 운용에 강점을 갖는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달러 RP보다 더 높은 약정 수익률을 보장한다.
달러 RP와 마찬가지로 원화투자는 불가능하기에 환전수수료 등을 생각하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 RP와 외화발행어음은 보유하고 있는 달러자금을 단기로 불릴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