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부는 제1호 포고령에서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들 대부분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상태로, 주요 병원들은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병원들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전공의 대부분 사직처리 된 상태여서 포고령에서 적시했듯 파업이나 이탈에 해당하는 경우가 없어서다. 따라서 포고령 해석을 놓고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4일 자정께 계엄사령부에 포고령에 언급된 전공의 포함 파업중인 의료인에 대한 근무명령과 관련해 "현재 비상계엄과 관련돼 정확한 사실 파악 중"이라며 "현재로선 사직 전공의로서 파업 중인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과 관련해 의사회원들의 안전 도모와 피해방지를 위해 협회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민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현장은 계엄 상황에서 정상 진료할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 한번 계엄사령부에 말한다. 현재 파업 중인 전공의는 없으며 사직 처리된 과거 전공의들은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으니 절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전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