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분실' 블랙박스 국내 기술자 점검
사고 활주로 길이 2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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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난 무안공항 활주로는 2500m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알려졌으나, 현재 연장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기존보다 300m 짧게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179명의 신원확인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임시안치소에 168명을 안치했고 11명은 장례식장으로 모셨다"고 전했다.
사고 조사와 관련해선 "전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에서 2명의 전문가가 추가 입국했다"면서 "현재 한미 합동조사팀을 꾸려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에 저장된 자료 추출을 1차로 완료했고 오늘 이 자료를 음성파일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 이라면서 "또 다른 장치인 비행기록장치는 커넥터가 분실된 채로 발견돼 국내에서 정보를 추출할 수 있을지 여부를 기술자들이 최종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부터 기체와 엔진 등 잔여상태, 조류 흔적에 대한 유관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사고 발생 활주로 길이가 2800m라고 알려졌으나 아니라 실제로 2500m로 운행되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활주로 연장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2500m로 운영되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항공고시보에 고시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개항 초기부터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다"면서 "전체가 콘크리트는 아니고 둔덕이 흙으로 덮여 있으며, 그 안에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2020년에 활주로 보강공사를 하면서 안정성을 위해 콘크리트 상판 등으로 보강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브리핑에서 '해외 공항에서도 콘크리트 둔덕으로 높이를 맞춘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자 "다시 한번 확인·보완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