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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시 10분 기준 3.09% 상승한 10만57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10만600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새벽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 취임 직전 비트코인은 10만958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지만, 취임 직후 10만1000달러선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트럼프가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만큼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취임식 직후 비트코인, 알트코인 모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0분간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외교, 불법 이민, 안보 등 다양한 이슈를 언급했지만 가상자산 관련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취임과 동시에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백악관이 발표한 행정명령 문서에서 가상자산이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이에 향후 비트코인 시세 전망 및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행정명령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베일리 비트코인 매거진 CEO는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관련 전략이 100일 이내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려된 입법 절차는 중간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200여개의 행정명령 중 암호화폐 규제 정책 또는 관련 조치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9만달러와 10만달러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FX스트릿에 따르면 "향후 비트코인이 12만달러선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10만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9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