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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뚝”… 농진청 ‘에어로겔’ 활용한 다겹보온커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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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22. 15:46

온실 설치땐 난방비 1300만원 절감
공기 무게 3배… 가볍고 단열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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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계 최초로 고성능 신소재 '에어로겔'을 활용한 다격보온커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초로 고성능 신소재 '에어로겔'을 활용한 다겹보온커튼을 개발했다. 해당 커튼을 비닐온실에 설치하면 기존 보온재 대비 난방비가 1300만 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에어로겔은 공기 무게의 3배 정도의 가벼운 소재로 단열성이 우수해 우주선, 항공기, 선박 등에 많이 쓰인다"며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 시행지침에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항목을 포함시켜 농가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진청은 2018년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을 개발, 2020년 특허 등록 후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2020~2022년 신기술보급사업으로 전국 57개 농가에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을 보급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대부분 국내 시설재배 농가는 화학솜과 폴리에틸렌(PE) 폼 소재로 된 다섯겹의 보온커튼을 사용하고 있다.

화학솜의 경우 습기를 흡수하면 보온력이 떨어지고, 솜이 머금은 차가운 물방울이 작물에 떨어지면 생장을 저해하는 '순멎이현상'도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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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딸기 재배시설 지붕에 설치된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농촌진흥청
에어로겔을 사용한 보온재는 물을 흡수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장기간 사용 시에도 보온성이 유지된다. 또 기존 시설 대비 두께가 얇아 그늘이 덜 발생해 작물 생육을 방해하는 요인도 줄어든다.

특히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은 난방비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농진청 조사 결과 토마토 1㏊ 규모 재배 시 소요되는 난방비는 최대 2500만 원인데 해당 보온커튼을 사용하면 1375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보온커튼은 1150만 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겨울청 난방비는 농가 경영비의 20~30%를 차지한다"며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이 농가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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