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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딥시크 본격 견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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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30. 18:53

미국은 해군 금지령
伊는 신규 다운로드 차단
호주도 조심하라 경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선두추쒀深度求索)가 최근 화려하게 등장하자마자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적극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 딥시크의 덩치가 더 커지면서 대두할지 모르는 글로벌 보안 우려 현실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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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화려한 등장을 알리는 중국 한 매체의 보도. 이처럼 딥시크가 글로벌 스타로 떠오를 기세를 보이자 세계 각국의 견제도 더불어 시작되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미국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해군의 케이스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딥시크의 AI를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딥시크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의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딥시크가 기술을 도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아예 싹을 피우지 못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탈리아에서도 견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의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된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는 딥시크를 검색할 때마다 "현재 귀하가 거주하는 국가나 지역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라고 적힌 알림창이 뜨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의 앱 플랫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운로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번 차단 조치는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가 딥시크에 개인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란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처리되는지와 중국에 저장되는지 여부 등을 알려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가란테는 이탈리아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된다는 사실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가란테는 2023년 3월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자사 AI 모델 학습을 위해 개인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에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자국 내에서 챗GPT의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외에 아일랜드 정보통신 당국 역시 이날 딥시크에 보안 우려를 전달했다. 또 호주 정부도 딥시크의 개인 정보 처리 방식에 의문점이 없지 않다는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딥시크가 일거에 글로벌 왕따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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