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가 낙찰가는 감정가 절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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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4일까지 서울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25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건이 낙찰됐다. 20건 중 3건만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서울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9월(15.9%) 10%대로 떨어진 뒤 10월 15.6%, 11월 12.3%, 12월 12.2% 등으로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한 68.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8명 수준으로, 지난해 8월(1.68명) 이후 줄곧 1명대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지역도 상황이 비슷하다.
1월 경기 상가 낙찰률은 14.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48.1%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6월(3.82명)을 마지막으로 2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16.5%, 65.6%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상가 수요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시장 분석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심화로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중대형상가와 집합상가의 투자 수익률 역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