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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4시] 40년 넘은 용산서 건물, 신축 2년 더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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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2. 23. 12:00

용산서, 오는 2027년 착공 목표 기본 설계 진행중
당초 올해 착공 예정, 직제개편 등 조직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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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 /손영은 기자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서울 용산경찰서(용산서) 신축이 2년 미뤄질 전망이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직제개편 등 조직 규모 확대에 따라 기본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2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용산서는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이다. 기존 용산서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청사를 다시 짓는 것으로, 2026년 초까지 기본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산서는 대통령실 및 한남동 관저 집회 관리 등 중책을 맡은 관서다. 용산서가 집계한 '최근 3년간 용산서 집회 개최 현황'을 보면 △2021년 677건 △2022년 1035건 △2023년 1428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무 중요도와 함께 피로감은 점점 높아지는 반면 시설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용산서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 지상 5층 건물은 1979년 지어진 후 46년이 지나 노후화된 상태로 지난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당초 용산서 신축은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했다. 통상 경찰서 신축에는 사업 계획과 설계 공모에 각각 4개월,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 등 설계용역에 30개월, 시공에 30개월 등이 소요돼 준공까지 약 6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여건에 따라 건축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조기 대선이 실시되거나 대통령실이 이전되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경찰서 신축 문제는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용산서 신축 일정 연기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직제 개편으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면적을 넓히고자 기본 설계를 다시 진행 중"이라며 "내년 초 정도까지는 기본 설계가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산서 기존 신축 설계안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1만8500㎡)로 계획됐으나 인원이 늘어남에 커짐에 따라 이보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본관·별관·민원동 총 3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1개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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