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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 여파 ‘불의 고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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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4. 03. 15:49

2일(이하 현지시간) 칠레서 발생한 8.2 규모 지진 이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의 대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일본·러시아 쿠릴열도 해안에서는 이 여파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했고 칠레 인근지역에서는 지진이 계속됐다.

미국 지진조사국(USGS)의 칼텍 지진연구원은 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칠레 지진 등 여파를 볼 때 8.8~8.9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발생은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몇 년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상청을 인용해 3일 오후 12시 22분 도호쿠 이와테현 구지시 구지항에서 6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아오모리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으며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라디오 언론인 더 보이스오브 러시아는 사할린에 위치한 쓰나미 모니터링 센터에 따르면 40cm에 달하는 지진해일이 쿠릴열도의 북부에 위치한 파라무슈르 섬 해안에 도달했다고 이날 오전 9시 보도했다.
‘불의 고리’에 속하는 미국 해안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2일 밤 11시께 미국 하와이섬 힐로에서 최대 55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발표했다.

칠레와 그 부근 지각도 계속 끓는 중이다.

칠레에서는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3일 규모 7.8의 지진이 또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칠레에 인접한 파나마에서도 이날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 당국은 2600채의 민가가 파손됐으며 해안가에 정박해있던 어선들도 쓰나미의 영향으로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 사망자는 6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8.2 규모의 강진 발생 후 최대 5.2 규모의 여진이 여러차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칠레 일부 항만은 폐쇄된 상태다. 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8개의 도로가 차단됐다. 이키케 병원에도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대부분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었다고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이 밝혔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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