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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족 “PKK에 무기 지원과 터키 공격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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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4. 12. 08. 19:08

시리아의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이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미국으로부터 받은 무기를 전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YD의 살레 무슬림 대표는 휴리예트에 “우리는 PKK에 무기를 제공하지도 않고 이 무기를 이용해 터키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보장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19일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PYD 측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에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무기와 탄약, 의료품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27개를 투하했다.

당시 터키 정부는 PYD가 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으로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PKK의 시리아 지부라며 PYD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PKK를 돕는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PYD 무슬림 대표는 PYD가 자치권 약화를 우려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인 페쉬메르가의 코바니 파병에 반대했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무슬림 대표는 “민감한 문제들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페쉬메르가와 협력하는 것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페쉬메르가의 지원에 따라 코바니의 전황이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시리아 대통령인 바샤르) 알아사드가 물러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터키와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터키가 이런(알아사드 축출) 목적을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달성하려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앞서 PYD가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돕지 않았으며 알아사드 정권의 도움으로 코바니 등 북부 지역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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