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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10년來 최대실적 동국제강 장세욱 리더십…사망사고로 빛 바랬다

[기자의눈]10년來 최대실적 동국제강 장세욱 리더십…사망사고로 빛 바랬다

기사승인 2021. 0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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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10년 만에 영업이익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장세욱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았지만 최근 빛이 바랜 모습이다.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현장 근로 직원 안전사고 소식 때문이다.

지난 16일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에서 일하던 직원이 철강 코일 사이에 끼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동국제강은 18일 안전사고 관련 보호장치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전문경영인인 김연극 사장은 부산공장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 후 안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국제강 현장 근로 직원들의 사고 소식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엔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유압기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들이 기계에 끼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달 발표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비중이 높은 원청 사업장 명단에는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장 부회장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 등판한 뒤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을 해왔다. 정작 현장에선 장 부회장의 수익 중심 리더십이 부작용을 일으킨 게 아닌가 우려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29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빛이 환해질수록 그늘이 짙어진다는 말이 있다. 동국제강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낸 상황에서 전해진 현장 근로자의 사망 사고 소식은 이와 오버랩된다. 짙어진 그늘로 부작용을 감추기 보다는 무더위 속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실적인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장 부회장의 현장 리더십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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