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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공격 역량 조사에서 15개국 중 ‘최하위 등급’

북한, 사이버 공격 역량 조사에서 15개국 중 ‘최하위 등급’

기사승인 2021. 06.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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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북 해킹' 관련 회견하는 하태경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전·핵연료 원천기술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시스템에 북한 해커 추정 세력을 포함한 13개 외부 IP의 비인가 침입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9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5개국의 사이버 역량을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1~3등급 중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능력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접속이 정부에 의해 강력히 통제되고 있고, 세계 인터넷망에 연결하기 위한 ‘게이트웨이’가 적어 공격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인터넷망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게이트웨이’는 단 2개로 이 거점을 공격하면 북한의 인터넷 사용이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 게이트웨이 공격을 받아 실제로 2013년과 2014년에 ‘인터넷 정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사태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며 “갈등 상황에서는 이 2개의 게이트웨이를 차단해 쉽게 북한 내 인터넷 접속을 전면 마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특성 때문에 북한의 해커들은 보통 국내 활동이 아닌 해외에서 작업을 한다. 인터넷망의 취약성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보통신 기술 부족과 관련 교육 미비 등이 북한의 사이버 관련 사업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국 중 1등급은 미국이 유일하고, 호주와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이 2등급을 받았다. 북한과 같은 3등급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말레시아, 베트남 등이다. 일본은 비교적 최근 사이버 역량 강화에 나서 공식적인 군 사이버 전략이 없다는 점이 취약성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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