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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덕훈 내각총리 ‘재신임’… 리병철 ‘해임’ 유력

김정은, 김덕훈 내각총리 ‘재신임’… 리병철 ‘해임’ 유력

기사승인 2021. 07. 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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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간부들 질책하는 북한 김정은…
지난달 3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책임 간부들을 공개 질타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최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권력구도 재편에 나서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당초 경질된 것으로 관측됐던 김덕훈 총리의 유임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은 김 총리의 현지 시찰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그를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라고 지칭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것이 보다 유력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공개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하는 조치를 내렸다.

다만 이번 해임에 김덕훈 총리가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의 군부 길들이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 역사상 단 5명에 불과했던 인민군 원수 자리에 있던 박정천 등을 동시 경질했지만 김 총리는 재신임하면서 당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에서 권력 서열 5위로 평가되는 핵심 자리다. 여기엔 지난 1월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 부위원장과 김 총리 등 5명이 선출된 바 있다. 여기서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를 주재하면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편 리병철 상무위원은 당시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고개를 떨군 모습으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총리도 여전히 내각총리로서 전국 각지의 업무 현황을 살펴보는 등 내각의 중심인물임을 공고히했다. 그는 이번 현장 지도에서 낙랑구역 양정사업소(양곡 수매·배급소) 등 양정 기관을 살피고 금속공업성에서 철강재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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