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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건강, 이상징후 없어”… 리병철 해임·박정천 강등 확인

국정원 “김정은 건강, 이상징후 없어”… 리병철 해임·박정천 강등 확인

기사승인 2021. 07. 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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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식 활동 사진 공개하며 건강이상설 '일축'
리병철은 세 번째 줄로 이동, '해임' 확인
박정천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
김여정, '외교안보 총괄' 재확인
북한 김정관 국방상, 차수→대장으로 지위 강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노동당 고위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참배 사진에서 김정관 국방상(빨간 동그라미)의 지위가 차수에서 대장으로 지위가 강등된 것이 확인됐다./ 연합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일정을 공개하며 신변이상설을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정면 반박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남측 언론에서는 김 위원장의 급격한 체중 감소를 근거로 건강이상설 루머가 확산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정원은 즉시 관련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하며 이상 징후가 없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이 참가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중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김 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 섰다.

반면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상방역과 관련해 ‘중대사건’이 있었다며 문책성 해임을 통보 받은 리병철은 해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병철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자리한 세 번째 줄에 박태덕 당규율조사부장과 리철만 농업부장 사이에 위치했다.

그는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되고 정치국 후보위원급이나 부장급으로 강등돼 완전히 숙청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리병철과 함께 문책성 해임을 당한 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은 원수 대신 한 계단 낮은 차수 계급장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국 위원들이 주로 위치한 두 번째 줄에 있었다.

사진에서는 김정관 국방상의 대장 강등도 확인됐다. 그는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됐으나 국방상 직위에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국방상 직위에 변동이 있는지는 좀 더 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최근 10~20kg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하고 있다”며 “몇 시간씩 (회의) 주재를 하고 걸음걸이도 활기차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최근 체중을 감량하고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한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내부의 권력구도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정치국 회의에서 최초로 공개 연단에 등장해 방역 민생 문제 등 내치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여전히 대미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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