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노벨 문학상, ‘식민주의 통찰’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수상 (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007010004122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0. 07. 20:27

노벨문학상AP
202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는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에게 돌아갔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아카데미는 구르나의 작품에는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이 담겼다며 수상 배경을 소개했다. 구르나의 대표작으로는 1994년에 쓴 소설 ‘파라다이스’가 있다.

구르나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를 받게 된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1948년 태어난 구르나는 1960년 말 난민 자격으로 영국에 건너가 영어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10편의 소설과 다수의 단편작을 출시했으며 작품 전체에 난민으로서의 혼란을 담아내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앞서 북미와 유럽의 문인들이 다수 수상한 만큼 이번엔 다양성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스웨덴 문학 비평가인 요나스 텐테는 “(아카데미가)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출신의 천재를 찾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카데미는 일반적으로 1월 말까지 200~300명의 후보를 추천 받은 후 5월까지 최종 후보 5명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5명의 후보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연구한 후 발표 직전에 수상자를 뽑는다.

노벨상은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18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은 수상자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작가의 이름을 암호로 정하고 책에 커버를 씌우는 등 치밀한 ‘스파이 작전’을 펼친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 노벨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말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