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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 106개국서 보고...의료시스템 압도할 것”

WHO “오미크론, 106개국서 보고...의료시스템 압도할 것”

기사승인 2021. 12.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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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소장 "오미크론, 의료시스템 벼랑끝으로 내몰 것"
바이든 대책 발표 불구, 전문가들 "감염·입원 증가 예방에 불충분"
WHO 주간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106국에서 보고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13일부터 19일까지의 주간 ‘전염 상황 보고서’에서 밝혔다. 사진은 대륙·국가·지역별로 보고된 인구 10만명 당 감염자 수를 표시한 지도로 한국은 50~100명 국가에 속해있다./사진=WHO 보고서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106국에서 보고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발표한 13일부터 19일까지의 주간 ‘전염 상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중은 전주 0.4%에서 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전주 99.2%에서 96%로 감소했다.

WHO는 “최근 증거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에서 이점을 가져 지역 감염이 높고, 면역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들에서조차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를 감안할 때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나 감염 회복자들의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감소했다며 이는 체액 면역 회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장도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기자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53개국 가운데 최소 38개국에서 보고됐다며 덴마크와 포르투갈·영국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또 다른 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몇 주 내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의 더 많은 국가에서 우세종이 돼 이미 한계에 도달한 의료 시스템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수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은 더 많은 입원과 의료 시스템 및 기타 중요한 서비스에 대한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 비율이 73%를 넘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연설에서 병원 지원을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에 대한 투입 준비를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하고, 신청자에 대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5억개 무료 배포, 검사소 및 백신 접종소 추가 설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에 대해 우려해야 하지만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2020년 3월이 아니다. 2억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고, 우리는 준비돼 있다.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 봉쇄(shutdown)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가 향후 몇주 동안 감염과 입원의 심각한 증가를 예방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대해 더 강력한 경감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날 발표한 조치들이 소심한 공중보건 대응이라고 좌절과 경고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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