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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전쟁위기인데”…우크라 대통령, 귀국 않는 지도층 인사에 복귀 호소

“나라는 전쟁위기인데”…우크라 대통령, 귀국 않는 지도층 인사에 복귀 호소

기사승인 2022. 02. 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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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국회의원 등 지도층 잇따라 출국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도 우크라이나 철수 착수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나서는 독일·우크라 정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들어서고 있다. /사진=AFP·연합
이른바 ‘16일 침공설’로 미국을 포함한 각국 주재 대사관이 우크라이나 철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우크라이나 사회지도층들은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고 있지 않아 대통령이 직접 귀국을 종용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일간 우크라인스카야쁘라브다지는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라프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출국 후 귀국하지 않은 대기업 총수,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속히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질의를 받자 작심한 듯 “우크라 국민은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아닌 (전쟁 위험에도)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국가는 이들에게 큰 기회를 줬다”며 “24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인스카야쁘라브다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에만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 및 전현직 고위관료 일가 100여명이 20여대의 전세기를 동원해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매체는 이날 여러 사유로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23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이 (러시아의) 공격의 날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는 그날이 통일의 날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16일 국기를 걸고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을 달아 우리의 화합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밝힌 일명 ‘16일 침공설’ 이후 미국 대사관을 시작으로 주요 서방국가의 대사관 철수와 항공편 운항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국을 포함한 30여국은 자국민 철수 및 여행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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