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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국제금융시장 ‘출렁’…주가 떨어지고 금값·유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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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22. 16:15

우크라 사태 악화에 급락한 일본 도쿄 증시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급락한 22일 도쿄 시내의 증시 전광판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전 거래일 종가에서 1.71% 떨어진 2만6449.61에 마감했다. /사진=AP·연합
국제 금융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크게 출렁였다. 러시아가 분쟁지역인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면서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인 MOEX 지수가 10.50% 급락했다. 이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약 8년만의 하락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도 각각 달러 대비 3.4%, 1% 하락했다.

미국·유럽·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거의 1.3%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1.9%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 지수는 2.17% 떨어졌고,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2.07%, 2.04% 하락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2만6449.61로 전날 대비 1.71%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2.85%, 0.96%씩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 역시 1.41% 내린 2,705.08로 개장한 후 장 중 한때 2690선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거듭하다 결국 1.35% 하락한 270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83% 떨어진 868.1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금값과 국제유가는 공급불안 속에 오름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국시간 오후 3시 10분 현재 배럴당 93.8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6% 뛰었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11.00달러(약 229만원)로 0.21% 올라 최근 9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회사 브룩스맥도널드의 투자책임자 에드워드 팍은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잘 반영하기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다시 불확실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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