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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머스크ㆍ美모기지금리로 본 빨라지는 세계 경기침체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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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8. 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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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로고. /로이터 연합
세계 경제가 생각보다 일찍 침체하거나 하강할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세 둔화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예측, 미국 모기지 금리 인하 등이 주요 시그널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세 둔화가 6개월째 이어지며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6월에 작년 동월보다 13.3% 늘었다. 이는 5월 증가율(18.0%)보다 한층 낮아졌다.

세계 반도체 판매 증가세는 6개월 연속 둔화 및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최장 둔화세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세계 경제전망이 부정적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데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즉 경기침체 우려로 읽힌다는 것이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서도 징조는 나타났다. 이날 모기지 금리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에 4.99%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WSJ은 "모기지 금리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미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상의 기대감을 낮춘 것이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풀이를 내놨다.

머스크 역시 세계 경제의 완만한 침체를 예상했다. 그는 이날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정점은 지났다"며 "(향후 18개월간)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경기하강 전환 국면에 힘을 실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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