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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내전 최후의 반군 ELN 무장 충돌에 평화 협상 난망

콜롬비아 내전 최후의 반군 ELN 무장 충돌에 평화 협상 난망

기사승인 2023. 01.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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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5개 단체와 총괄 타결 추진…ELN 양자협상 요구
Venezuela Colombia ELN Peace Talks
콜롬비아 반군 단체 민족해방군(ELN)의 대표 파블로 벨트란(가운데)이 2022년 12월 12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콜롬비아 정부와의 협상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과거 오랜 내전을 겪은 남미 콜롬비아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반군 단체가 폭력 행위를 지속하며 정부와의 평화 협상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1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와 민족해방군(ELN)은 오는 18일경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다시 만나 긴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대화를 재개하는 것으로 오는 2월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협상의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말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ELN을 포함한 5개 주요 불법 무장단체와 6개월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ELN 측이 곧바로 "이에 동의한 바 없다"고 반박해 양측 간 갈등이 불거진 뒤 이뤄지는 것이다. ELN은 페트로 대통령의 발언으로 협상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ELN은 콜롬비아 내전이 시작된 1964년 결성된 단체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부와 제1반군인 무장혁명군(FARC) 간의 내전은 지난 2016년 평화협상으로 종식됐으나 협상에 반발해 조직을 이탈한 일부 잔당은 최후의 반군으로 불리는 ELN에 합류하거나 소규모 전선을 꾸리고 테러를 하고 있다. FARC는 평화 협상 뒤 코무네스(코뮌)라는 정당을 조직해 제도권 내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ELN은 자신들을 5개 단체 중 한 곳으로 두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정부와의 양자 협정 논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콜롬비아 첫 좌파 정부를 출범한 페트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복원과 동시에 60년 내전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한 평화 협상에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ELN은 지난 12일 북동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 아라우카주에서 FARC와 충돌을 일으켰고 이에 따른 교전으로 10여명이 숨졌다고 콜롬비아군은 밝혔다. 반군의 폭력 활동이 평화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 측의 확고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후안 카밀로 레스트레포 전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평화협상은 즉흥적으로 할 수 없는 고도의 수술 같은 것"이라며 "ELN이 평화 열차를 타지 않으면 역사에서 완전히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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