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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에만 수십명 아사자 속출

北, ‘개성’에만 수십명 아사자 속출

기사승인 2023. 02. 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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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생활고 견디지 못해 자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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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농사일하는 북한 주민들/연합
북한이 두 달여 만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개성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간부와 측근들을 두 차례 개성 현지로 파견해 실상을 파악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인 듯하다.

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개성에서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 이상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혹한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자까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개성시는 중앙당의 직접 관리를 받는 '특별시'로 '노동자들도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선망하는 도시"라며 "최근 알려진 개성의 비극이 북한 내부에 준 충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해 말 장마당을 배제한 채 곡물의 생산·유통을 직접 통제하는 '신양곡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식량 조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고난의 행군'에 버금가는 식량난에 신음하고 있는데도 김정은은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정책을 변경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식량 상황 안정에 써야 할 재원을 핵과 미사일 도발에 쏟아붓고 있어 제2, 제3의 개성 비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발표를 인용해 전년도 식량 생산량은 2022년도 451만톤이었고, 2021년에는 469만톤이었다며 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3.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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