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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현대차·기아, 끊임없는 차값 인상…투명한 정보 공개해야

[기자의눈] 현대차·기아, 끊임없는 차값 인상…투명한 정보 공개해야

기사승인 2023. 03.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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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박완준 산업부 기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기아의 차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불과 몇 년전에는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표출됐지만, 최근 차값 인상률이 멈추지 않자 모든 연령층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MZ세대 내 불거진 차값 인상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대로 출시돼 경차 캐스퍼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4050세대도 제네시스의 탄생과 함께 가격 부담이 늘었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 차량부터 친환경차까지 차값이 오르지 않은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현대차의 승용차 라인업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20년보다 20.3% 증가해 창사 첫 5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0% 이상 차값이 상승해 4000만원을 돌파한 실정이다.

이에 사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원자재값 인상의 결과값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철광석과 알루미늄, 구리, 플라스틱의 지난해 가격은 오히려 지난 2021년보다 10%가량 하락해 끊임없는 차값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차값 인상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골목상권에서 사소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들도 값을 올릴 때 소비자들을 설득한다. 특히 치킨값은 단 3000원만 올려도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는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2년 새 차값을 800만원 이상 올리는 등 가격 인상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자동차가 이제 필수재로 자리잡은 시대다. 현대차·기아는 필수재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 만큼 과거보다 차값 인상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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