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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도르, 시진핑에 서한 “중국→멕시코 펜타닐 선적 통제 요청”

오브라도르, 시진핑에 서한 “중국→멕시코 펜타닐 선적 통제 요청”

기사승인 2023. 04. 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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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치 안 하나" 압박에 멕시코 "대다수는 미국인"
중국에 선적량, 시기, 장소, 업자 등 정보 제공 요청
MEXICO-DRUGS/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당국이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한 펜타닐 공장을 단속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펜타닐 선적 통제를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지난달 22일경 전달한 서한의 내용을 직접 읽었다. 펜타닐 제조·유통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일종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펜타닐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책임을 돌리며 거짓 비난을 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 영토를 침입하려는 듯한 의도까지 내보이며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런 위협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에게 언제 누구에 의해 얼마나 많은 펜타닐이 어느 항구로 도착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정보가 있다면 펜타닐을 의료 목적으로만 쓰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 강력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멕시코 당국이 약 1400개의 불법 펜타닐 공장을 폐쇄시켰으며 펜타닐 마약 약 7톤을 압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펜타닐은 본래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료용 진통제이나 강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 때문에 광범위하게 불법 유통되고 있으며, 중독자들을 산소 부족에 따른 뇌 손상으로 비틀거리며 다니게 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은 자국 내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되는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공화당 일부 의원은 군을 동원한 척결 필요성까지 주장하고 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펜타닐 밀매범 대다수는 미국인"이라며 "멕시코만큼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통에 반대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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