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칼럼] “서울시 어린이집 공공급식에 바란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12010005008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3. 09. 13. 06:00

김현숙 서울어린이집연합회 회장
김현숙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최근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 급식의 공급체계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자치구와 산지를 1:1로 매칭, 한정된 지역에서만 어린이집 식재료를 공급해 왔던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학교와 유치원 급식을 책임져 온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 식재료 공급체계를 일원화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개편안을 발표하기 한 달 전 쯤, 서울시가 공공급식 개편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어린이집 원장들의 의견을 묻는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공공급식 개편에 있어 우리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둬야 하는지, 또 상호 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식재료의 소량, 통합배송 등 어린이집의 급식 운영에 필요한 현실적인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영유아 시기에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 및 균형적인 신체 발달을 위해 양질의 영양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건강하고 다채로운 식단을 편성해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다. 오랜 기간 어린이집에 종사해 온 경험에 의하면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먹거리 제공'은 국가나 지자체의 제도적 도움 없이는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불합리한 제도와 미흡한 지원은 결국 고스란히 현장의 몫이 되고 피해는 아이들이 받게 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안전성 검정기관으로 지정돼 숙련된 검사 인력과 장비를 보유, 국내에서는 최대·최고 수준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센터를 통해 당일 입고되는 농산물을 직접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식재료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 현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주 670~720건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계획이라는 설명과 함께 현장 견학을 통해 시설을 둘러보는 과정도 거쳤는데 서울시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번 개편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서울친환경센터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전국 9개 산지의 생산자단체와 계약을 체결해 매일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고 '상급' 이상의 품질 좋은 식재료 만 공급받을 수 있어 앞으로 많은 어린이집들이 더 다양한 식재료로 양질의 급식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가격조사와 각계 전문가 참여위원회 등을 통해 상품별 가격이 결정돼 같은 상품에 대해서는 공급업체가 달라도 같은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하니 현장에서는 이 또한 환영할 만한 점이다.

서울시는 서울의 어린이집 중 많은 수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다양한 식재료를 소포장으로 공급해 새로 추진되는 식재료 공급체계가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어린이집 현장에서 개편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해 급식 제공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추진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공공급식 개편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임을 가장 우선에 두고 가장 안전한 식자재, 건실한 운영체계, 신뢰하는 제도로 사업을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

건강한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