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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갱단만 무서운 게 아니다, 케냐 경찰 폭력성에 치안 임무 우려

아이티 갱단만 무서운 게 아니다, 케냐 경찰 폭력성에 치안 임무 우려

기사승인 2023. 10. 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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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ti Protest
아이티 갱단으로 알려진 G9 연합 소속 남성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정부 기능이 마비돼 갱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중미 최빈국 아이티에 케냐 주도의 국제 경찰력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케냐 경찰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올해에만 범죄 진압과 시위 해산 등에 있어 100명 이상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앞서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는 학교에 최루탄을 쏘는 등 과도하고 빈번한 물리력 행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케냐 시민은 NTY에 경찰 당국이 몇 해 전 자신의 집에 난입해 젖먹이 아이였던 딸을 때려 숨지게 했다며 "케냐 경찰은 불한당"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조직적 범죄 단체인 아이티 현지 갱단들을 상대로 케냐 경찰이 어느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무법 폭력 지대로 만든 갱단을 진압하는 데 규정이 필요한지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케냐 경찰이 현지 주민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케냐 경찰은 사법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물리력 행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이들 중에는 범죄 용의자들 외에 평범한 시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비판을 의식한 듯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 외무 장관은 "우리는 현지인들을 형제자매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그는 동티모르와 시에라리온 등 외국에 파견돼 국제 임무를 수행한 케냐 부대에 대한 평가는 흠잡을 데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냐 군경 부대는 국제 임무에서 폭력성 외에도 범법 행위와 관련해 다른 의혹들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소말리아에서 케냐 부대가 숯과 사탕 수수 등을 밀수에 관여해 돈을 번 정황을 포착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케냐는 공권력을 상실한 아이티 정부의 요청에 따라 1000명의 경찰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한 상태다. 케냐 당국은 3년 간 1만~2만명의 경찰력이 임무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일 아이티에 대한 다국적 안보 임무를 승인했고, 케냐는 치안 유지단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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