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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K-콘텐츠, ‘슈퍼IP’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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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10. 31. 12:45

전혜원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디즈니와 마블,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등의 공통점은 바로 '슈퍼IP(지식재산권)'라는 것이다. 슈퍼IP는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변주되고 활용되며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나가는 IP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문화 콘텐츠 분야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 등 K-콘텐츠는 전 세계를 강타했고 이제는 정상을 찍은 한류를 더욱 지속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다.

이러한 때에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슈퍼IP다. 일본의 '포켓몬스터'는 지난 30여 년간 1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우리도 콘텐츠 하나의 성공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더욱 확장시키고 발전시켜 유통이나 게임, 식음료, 뷰티 등 여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또한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문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거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강력한 슈퍼IP가 있어야 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009년 설립 이후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등 각 산업·장르별 원천 콘텐츠 생산 중심의 제작 지원 사업에만 집중해 콘텐츠 IP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전담 부서가 없었다는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콘진원에서는 혁신IP전략 TF팀을 마련해 IP 관련 포럼 등을 열고 있다. 올해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콘텐츠 IP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콘진원은 이 TF팀에 더욱 힘을 실어 조직을 개편하고 슈퍼IP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 취임 간담회에서 콘텐츠 산업 분야 IP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슈퍼IP 육성에 가속도를 내고 여타 산업과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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