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좌불와(長坐不臥) 청정행으로 존경
무안군 혜운사서 세미나 및 다례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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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스님은 1923년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태어났다. 19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2003년 곡성 성륜사에서 법납 56세 세납 81세로 원적에 들었다. 그는 화두선 일변도인 조계종에서 보기 드문 염불선(念佛禪)을 알린 선지식이었다. 특히 청화스님은 40여년 동안 눕지 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한 끼만 식사하는 일일일식(一日一食)을 실천한 청정행(淸淨行)으로 당대에도 이미 명성이 높았다. 또한 스승인 금타스님이 남긴 보리방편문과 염불선 관련 법문은 지금까지 불자들 사이에서 다시 찾아보는 법문으로 유명하다.
청화스님의 문도회인 벽산무주회와 청화사상연구회는 이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남 무안군 혜운사에서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및 열반 20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청화스님이 고향 전남 무안에 세운 첫 사찰인 혜운사에 조성된 '청화 대종사 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청화대종사성역화기념사업회가 청화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조성한 '청화 대종사 기념관'은 스님의 유묵과 유품, 기록물 등을 수장·전시하는 전시관과 명상수련관, 요사채(숙박동), 종각 등으로 구성됐다.
'염불선의 성립과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의 '선수련과 인간실존의 문제를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청화대종사 행장(강행원 화백) △중국불교 전적에 나타난 염불선의 계승과 발전-정중 무상을 중심으로 고찰(법상 스님, 중앙승가대) △인도불교 전적에 나타난 염불선의 성립과 계승-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고찰(조준호, 동국대) 등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성륜사 주지 대주스님, 김용남 전 성균관대 교수, 김치온 진각대 교수가 참여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세미나 다음날인 12월 1일에는 '청화 대종사 열반 20주기 추모 다례재'도 봉행된다.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재단 이사장 명원스님(서울 광륜사 주지)은 "청화 대종사의 가르침이 위대한 것은 그 법(法)이 경전과 조사어록에 근거하고 한 치도 벗어남이 없기 때문"이라며 "염불선 역시 경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현재 대중들에게 맞는 수행법이기에 대종사께서 강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은 "처음 보는 순간 '어! 진짜 스님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스님의 몸에서는 하얀빛이 발산하고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을 순간 느끼며 크게 감동했다"며 청화스님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지도받은 후) 큰스님을 뵈면 행복해지고 아픈 곳이 싹 사라지게 하는 이유가 실상(實相)의 빛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토록 크시면서도 항상 자신을 그렇게 낮추셨던 큰스님의 인품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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