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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갈등’ 베네수-가이아나 첫 대좌…성과없이 입장차 재확인

‘영유권 갈등’ 베네수-가이아나 첫 대좌…성과없이 입장차 재확인

기사승인 2023. 12.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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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완화 위해 대화 이어가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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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세인트빈센트에서 진행된 회담 도중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정상이 14일(현지시간) 대좌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양국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수도 킹스타운 국제공항에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도미니카연방, 브라질 등의 중재로 이뤄졌다.

외교장관을 비롯한 양국 대표단도 배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500㎢ 지역 '과야나 에세키바'의 영유권을 둘러싼 논의가 벌어졌다.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논란은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서만 풀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가이아나가 영토를 이용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석유 탐사와 투자 허용 결정 등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 대통령과의) 악수는 에세퀴보 지역 영토와 관련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양국 직접 대화를 통한 협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양국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이었지만, 두 정상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가이아나 일간지인 가이아나크로니클은 이르판 알리 대통령이 2단계 회담에서 마두로 대통령,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등과 함께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과야나 에세키바는 금, 다이아몬드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데다 2015년 대규모 유전까지 발견되며 이 곳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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