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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는 NCCK...김종생 목사 “중후한 사회선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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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1. 10. 15:03

1924년 창립...에큐메니컬 정신 표방 단체
100주년 예배,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 계획
"88선언 이후 제일 큰 중후한 사회선언 나오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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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가 10일 서울 한 식당에서 100주년을 맞는 NCCK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NCCK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사진=황의중 기자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올해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열고 다음 10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NCCK는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창립된 교회들의 협의체이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회원 교회로 구성됐다.

NCCK는 각 교회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 안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따라 살아갈 것을 표방한다.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NCCK는 지난 100년간 반독재 민주화 운동, 인권 옹호, 환경운동, 평화통일운동 등 진보적 메시지를 내왔다.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10일 열린 신년 기지간담회에서 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100주년 사업은 과거에 대한 정리이며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2월에 정책협의회를 하는데 의사결정이 소수 엘리트들의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바꾸려고 한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한국교회의 뜻을 모아 사회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1988년 선언(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 이후 제일 큰 중후한 선언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역할로 '빛과 소금'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소금보다는 '빛이 되려는(뽐내려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소금이 빛보다 먼저더라. 이제는 빛이 되자는 이야기보다는 소금이 먼저 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CK는 올 상반기 한국교회 100대 방문지, 100대 인물을 선정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한국기독교 사회선언(가칭)을 발표한다. 김 목사가 '88선언'보다 큰 선언이 되길 기대한다는 선언이 이것이다.

오는 9월 20~21일에는 '10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을, 이어 9월 22일에는 '창립 기념 에큐메니컬 감사예배'를 준비한다. 11월 18일에는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컨퍼런스에는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 총무와 매튜스 추나카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 등 국제 에큐메니컬 기관 대표들과 아시아·유럽·미주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NCCK는 새해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운동, 소외이웃 돌보기 등 기존 사역에 이어 유튜브 프로그램 '미디어잡담쑈'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간다. 향후 100년을 위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NCCK는 꽉만힌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도 다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사회통합의 심부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 특히 WCC같은 해외 교회 파트너들을 통해 남북관계의 활로를 뚫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1984년 10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고텐바(御殿場)시의 일본 YMCA 시설에서 열린 이른바 '도잔소(東山莊) 회의'의 사례를 언급했다. 도잔소 회의를 계기로 당시 한국 교회 인사들과 북한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관계자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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