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김정은·푸틴과의 관계로 전쟁 방지 주장
헤일리 "바닥 친 푸틴, 북한 미사일 지원받아"
"우크라 지원, 미 국방 예산 3.5% 불과"...지원 반대 트럼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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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좋은 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문제를 제기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미국 안전"...'독재자' 김정은·푸틴과의 좋은 관계로 전쟁 방지 주장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실정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며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으며 우리는 안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전쟁하려 했었다"며 "그들에게 대량의 핵 보유고가 있는데, 아마도 그 누구보다 더 많지 않나 싶다.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왔고, 2017∼2021년 재임 시절 3차례 이뤄진 김정은과의 정상외교가 북한과의 '핵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해왔다.
김정은·푸틴과 같은 '독재자'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전쟁을 방지, 미국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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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사 지원 반대 트럼프와 차별화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 에임즈에서 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중국의 홍콩 접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두 예고된 현실이었다며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믿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병력의 87%를 잃었고, 징집 연령을 65세로 올리는 등 바닥을 쳤고, 곤경에 처해있는 푸틴이 이란으로부터 드론(무인기)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지원받고 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액은 미국 국방 예산의 3.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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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언급은 북한이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53분(한국시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이 발사한 다른 탄도미사일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미국민이나 미국 영토,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영향을 부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