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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獨 공군 도청 관련 “독일군이 러와 전쟁 유도”

푸틴 최측근, 獨 공군 도청 관련 “독일군이 러와 전쟁 유도”

기사승인 2024. 03. 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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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군벌이 전쟁을 시작한 역사는 수 없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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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 겸 러시아 안보리 부의장. /AP 연합
러시아 본토와 연결된 크림대교 폭격하는 내용을 담은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대화 내용이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독일이 러시아와 전쟁 준비를 한다면서 맹비난에 앞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스치지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유출된 독일 공군 장교들의 크림대교 폭격 대화와 관련해 올라프 숄츠 총리의 리더쉽을 의구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숄츠 총리가 크림대교 공격과 관련한 장교들의 대화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아무도 알수 없으나 군대(군벌)가 전쟁을 시작해 주도권을 가져간 역사적 사례는 많이 있었다"며 "그들이 (일을 저지른 뒤) 숄츠 총리에게 미사일 궤적 상 우크라이나에서 베를린을 목표로 날아간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보고한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독일 장교들의 대화 내용을 미사일과 탱크 게임 정도로 얼버부리는 것은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며 "베를린은 모스크바와의 군사적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이어주는 크림대교를 폭격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고, 다음날 독일 국방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해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문제의 녹취는 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또 다른 장교 2명이 지난달 19일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다. 38분 분량의 녹취에서 이들은 "크림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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