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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내년부터 유동성 확보”

산은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내년부터 유동성 확보”

기사승인 2024. 04.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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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 개최
경영 정상화 가능성, 기업 개선계획 등 향후 일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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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본사 전경/ 태영건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 PF사업장 상당수가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준공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산은은 기업개선계획이 이행되면 내년부터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와 함께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 개선계획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은은 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을 토대로 실사법인(안진·삼일)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손익·유동성)을 검토했다. PF사업장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 및 준공해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브릿지 단계(토지 매입 단계)인 사업장은 PF대주단이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PF사업장 처리 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태영건설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 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시에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3349억원을 투입하는 등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 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산은은 실사 결과 완전 자본 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계열주 포함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를 100 :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4000억원)은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해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금융 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의 필요성과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 전환하고 △잔여 50%는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하고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기업개선계획과 PF사업장 처리방안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기업개선계획 수립은 대형 건설사에 대해 개정 기촉법(작년 12월)과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개선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진행한 첫 사례다. 이에 태영건설의 주채권자와 PF사업장의 PF대주단이 자율적으로 협력해 효율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오는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오는 30일에 의결할 계획이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며 기촉법에 의한 구조조정 마련의 의미가 있다"며 "주채권은행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기업개선계획의 의결과 실행에 협조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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