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국인 한국 방문,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중국인 최다

올 1분기, 코로나 사태 이후 분기 최대 규모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149만명이 방한해 4년 전 같은 달의 97.1% 수준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월 최다 방한 방문객 기록이다. 특히 3월 4번째 주에는 주간 방한 관광객이 33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00.2%를 수준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달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인이 3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3만9000명), 미국(12만명), 대만(11만6000명), 필리핀(5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과 일본인 방문객 규모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0~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따뜻해진 날씨와 일본·미주·유럽의 봄방학 기간, 또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등이 방한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도 34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88.6% 수준이다.

중국에서 1분기 가장 많은 101만5000명이 한국을 찾아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늦게 해외여행을 재개했던 중국의 방한 관광객수가 지난해 201만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회복세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방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1분기 66만6000명이 한국을 찾아 2위를 기록했다. 대만,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는 2019년 대비 방한 관광객 증가 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문체부는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 기간 등을 통해 방한 관광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일일 1만60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체부는 중국·일본 등 시장을 대상으로 스포츠관광·교육여행을 포함한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고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에도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