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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고혈압약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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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5. 16. 10:49

생활습관 개선으로 정상 혈압 유지되면 약 복용 중단
운동·저염식·금연·금주 실천…관리 소홀 시 '합병증'
원포인트건강(뉴1)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압은 혈관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 방치시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증, 실명,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경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유전, 흡연, 과도한 음주,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평소 혈압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으로 이는 고혈압이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 탓이 크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혈관 노화로 생기는 고혈압, 본태성 고혈압이다. 혈관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약을 복용한다. 일부는 콩팥이나 부신 질환, 호르몬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약물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에 대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천천히 걷거나 일주일에 한 번 등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 5회 이상 30~50분 정도, 땀이 살짝 나고 맥박수가 빨라질 만큼 조금 힘든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식단 조절도 필요하다. 소금 섭취를 하루 5g 이하로 줄여 가능한 싱겁게 먹는다. 소금, 간장, 고추장, 된장은 적게 먹고 국, 찌개, 라면의 국물은 남기는 게 낫다.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류,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금연은 실패하더라도 반복해 시도한다. 적당한 술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지만 절주가 도움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 조절이 어려울 때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 혈압이 유지되면 굳이 고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거나 자가로 본인의 혈압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혈압 측정은 1~2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바르게 앉아 팔을 책상 위에 놓고 심장 높이에서 측정한다. 올바른 측정을 위해 최소 30분 이상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식사, 운동을 피한다.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한 상태에서 아침 식전과 취침 전 2번 이상 측정하고, 한 번 측정하기 시작하면 5~7일 연속으로 측정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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