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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한을 통해 "죄송하다. 오늘 원 구성 협상으로 서둘러 이동하는 길에 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전해 받아 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어머니께서 이렇게 서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며 "채 상병의 명예를 지키는 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 상병 어머니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과 선처를 요청한 데 대해선 "수사단장은 지금 법원에서 재판받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법원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두 아이를 둔 아비의 심정으로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채 상병의 어머니는 해병대 사령부를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장마철이 다가온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